📌멘탈레터 제063호

FAQ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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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 아침, 옆집 형이 말해준 충격적 사실

수학 1번

어느 날 학교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옆집 형이 여러분을 붙잡고 이렇게 말합니다. (제가 남자이니 편의상 옆집 이라고 하겠습니다.)
OO아. 수학 1번 문제 풀 때 진짜 조심해야 해. 나는 그 문제 때문에 대학에 떨어져서 내 꿈을 못 이뤘어. 너는 그러지 않았으면 해.
만약 여러분이 이 이야기를 3월에 들었다면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겁니다.
어떻게 1번을 틀리지?
어쩌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겠죠. 그런데, 수능 당일 아침에 수능장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옆집 형이 이 이야기를 해준다면 어떨까요?
OO아. 수학 1번 문제 풀 때 진짜 조심해. 나는 그 문제 때문에 대학에 떨어져서 내 꿈을 못 이뤘어. 너는 그러지 않았으면 해.
뭔가 찝찝할 겁니다. 어쩌면 오싹하고, 공포스러울 수 있습니다. 어떠한 기분을 느꼈든 수능 시험장에서 수학 1번을 풀 때 분명 평소보다 더 조심하게 되겠죠.
여러분이 수능장에 딱 한 편의 멘탈레터만 가지고 갈 수 있다면, 저는 오늘의 멘탈레터인 제063호 멘탈레터를 여러분 손에 쥐여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반복해서 볼 수 있도록 수능 당일이 아닌 오늘 미리 말씀드립니다.
오늘 멘탈레터를 읽고 나서 여러분이 가져야 할 것은 딱 두 가지입니다.
경각심, 그리고 기대감.

상위 1% 학생이 하위 6%를 경험한 이유

간단한 수학 퀴즈를 하나 내보겠습니다.
한 학생이 수능 다섯 과목에서 총 7문제를 틀렸습니다.
이 학생은 네 과목에서 총 3문제를 틀렸습니다.
남은 한 과목에서 이 학생이 틀린 문제의 수는?
.
.
.
.
넌센스가 아닙니다. 정답은 4문제입니다.
정리해 보면 수능 다섯 과목에서 총 7문제를 틀린 학생이 있는데, 한 과목에서 절반이 넘는 오답이 발생한 것이죠.
그 한 과목이 미친 듯이 어렵게 출제된 것일까요?
네 맞습니다. 그렇다면 어렵게 나왔으니 이 학생이 그 과목에서 4문제를 틀린 건 당연한 것일까요?
아닙니다. 4문제 중 2문제는 절대 틀려서는 안 되는 문제였습니다. 그중에 한 문제는 더더욱 말이죠.
화학 1번. 정답률 94%
저는 두 번째 수능에서 화학 1번 문제를 틀렸습니다.
한 학생이 수능 다섯 과목에서 총 7문제를 틀렸습니다.
이 학생은 네 과목에서 총 3문제를 틀렸습니다.
남은 한 과목에서 이 학생이 틀린 문제의 수는?
네, 제가 이 퀴즈의 주인공입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바로 여러분에게 옆집 형입니다. 운이 좋은 옆집 형이요. 1번을 틀렸는데 왜 운이 좋은 건 지는 조금 뒤에 알게 되실 겁니다.
웃긴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두 번째 수능을 마친 후 학원으로 돌아왔을 때 같은 반 친구가 수학 2점 문제를 틀려 좌절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 친구를 위로해 줬습니다. 지는 화학 1번, 6번을 틀린 줄도 모른 채로 말이죠. (채점이나 할 것이지..)

기도메타

서울대를 가기 위해 상위 1%를 지향했던 저는, 수능날 정답률 94% 문제를 틀리며 하위 6%에 속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끄러운 경험이 있는 제가 여러분에게 실수에 대한 조언을 한다는 게 의아할 수 있을 겁니다.
그동안 멘탈레터에서 실수라는 주제로 이렇게나 많은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해준 사람이, 알고 보니 수능에서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한 사람이었다니 어쩌면 배신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제가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여러분에게 실수에 대한 메시지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운이 좋은 옆집 형으로서 말이죠.
다행히 그해 화학 1은 전체 응시자 10만 명 중에 단 76명만이 만점을 받은, 불을 넘어 용암에 가까운 난이도였습니다. 만점자 비율이 0.076%에 불과한 시험이었기에 이런 뼈아픈 실수를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다른 과목들도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평균 이상으로 어렵게 출제되었기에 다른 네 과목에서 총 3문제를 틀려 결과적으로는 상위 1% 내에 들 수 있었고,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죠.
저는 두 번째 수능을 준비하는 동안 항상, 모든 과목이 전부 어렵게 나오는 수능을 가정하고 대비했습니다. 수능 난이도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요소이니 나에게 불리하게 설정한 것이죠. 그렇기에 실제로 수능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은 저에게 크나큰 행운이었습니다. 특정 과목이 쉽게 나오기를 바라며 쉬운 수능을 준비한 누군가에게는 아마 불행으로 작용했을 겁니다.
혹시 현재 내가 약한 과목이 수능에서 쉽게 나와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학생들이 있나요?
그 생각을 경계하십시오.
실제 시험이 쉽게 나온다면 그 반가운 마음에 실수하기 쉽고, 어렵게 나온다면 처참한 결과가 나올 것이 뻔합니다. 그리고 쉽게 나온다고 해서 나만 쉬운 시험지를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동안에 우리는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마침내 다가온 수능 당일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초연해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과정에서 요행을 바라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러한 요행을 바라지 않았기에 살아남은 운 좋은 옆집 형이 말하는 간절한 호소입니다.

초대장을 놓치지 마세요

멘탈레터에 합류한 모든 학생들이 잘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간절함이 존재한다는 건.. 달리 말해 모두가 다 잘 될 순 없다는 뜻이겠죠.
멘탈이 실력이지만, 멘탈만이 실력인 것은 아닙니다. 저희 아맞다 팀이 여러분의 멘탈을 수능까지 책임지겠지만 다른 영역까지 책임을 질 수는 없기에 여러분의 최종 결과를 완전히 바꿀 수는 없습니다.
다만, 적어도 멘탈이 무너져서 자신이 쌓은 노력이 물거품이 되어버리는 안타까운 경우는 전부 막고 싶습니다. 정말 간절하게 막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자주 했던 말이 있습니다. 간절하면 행동하게 된다고.. 이 말은 여러분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저와 저희 팀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됩니다.
그 간절함으로 지금껏 준비한 것이 바로 MENTAL PLACE입니다.
MENTAL PLACE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앞으로 여러 공간들이 생길 예정입니다. 그중에 가장 먼저 여러분에게 소개할 공간이 바로 MENTAL LIBRARY, 지금까지의 멘탈레터를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될 공간입니다.
곧 여러분에게 발송될 초대장을 놓치지 마세요.
멘탈레터 같은 경우, 먼저 합류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레터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면, MENTAL PLACE는 그 이상의 기회와 혜택이 주어질 것입니다. 먼저 합류한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주어지도록 설계를 했으니 초대장이 오면 놓치지 말고 일단 합류해 두는 걸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의 멘탈레터뿐만 아니라 도움이 되는 다양한 컨텐츠들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수능이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여러분에게 필요할 시기적절한 자료들 또한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그 외에 준비 중인 것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대로 여러분에게 차례차례 소개해 드릴게요.
그러면,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곧 여러분에게 발송될 초대장을 놓치지 마세요.
AMATDA 노력을 실력으로,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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