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지가 쌓이면 어떻게 되나요?
먼지가 쌓인 멘탈레터는 더 이상 읽을 수 없어요. 발행된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안에 읽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노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학생들
쓰러진 학생들이 있다면
저는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전에 한 달에 한 편 정도 칼럼을 올리던 때에는 1:1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았죠. 여유가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매주 3편, 한 달에 12편의 멘탈레터를 발행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도전적인 일이며 꽤 빠듯한 일정이라 이전보다 1:1로 소통하는 경우는 많이 줄었습니다. 너무나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남겨주는 댓글, 방명록을 읽다 보면, 소통이 꼭 1:1로 일어나야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한 편 한 편의 멘탈레터가 여러분과 소통하는 수단이 되어준다는 사실이 오늘도 저에게 힘을 주네요.
여러분은 혹시 좋아하는 명언이 있나요? 여러분이 힘들 때 힘이 되어주는 문장이나 쓰러졌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문장을 말하는 거예요.
여러분이 오늘 멘탈레터를 읽으며 이번 한 주를 살아갈 힘이 되는 문장을 찾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문장 한 문장에 진심을 꾸욱 꾸욱 담아 보았습니다
때때로 견딜 수 없는 것
저는 습관이라는 단어보다는 패턴이라는 단어를 쓰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습관이라는 단어는 때로 너무 진부하게만 들리며,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듣는 사람에게 잔소리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오늘 멘탈레터에서는 습관이라는 단어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진부하지 않을 것이고, 잔소리라고 더더욱 느껴지지 않을 거예요. 오히려 신선하며, 진심 어린 응원에 가까울 겁니다.
매일 하는 것.
또는 주기적으로 하는 것.
많은 학생들이 습관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그렇다면 사전에서는 어떻게 정의할까요?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
뭐.. 비슷하군요. 저도 습관을 이와 비슷하게 정의하며 살아온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여러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는 사람이죠. 그런데 저는 결국 바꿨습니다. 습관에 대한 정의를 말이죠.
하지 않았을 때 불편한 것
하지 않았을 때 때론 견딜 수 없는 것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요? 앞선 두 가지 정의와 제가 내린 정의 사이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는 학생이 있을까요? 그렇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오늘의 멘탈레터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니까요 :)
왜 안 해 vs 왜 안 해
학생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학생들의 잠재력이 발휘되지 못하는 안타까운 경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오르지 않은 학생들에게 ‘충분히 노력하지 않은 것’이라 답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아주 편리한 답입니다. “될 때까지”라는 조언만큼 무책임한 조언이 없습니다. 스스로 다짐하는 ‘될 때까지’라면 모를까요.
그렇다면, 노력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어떤 답변이 어울릴까요?
네가 노력하지 않았으니 온전히,
노력하지 않은 너의 책임이다
이런 답변이 어울릴까요? 혹시 이런 생각으로 자책하고 있진 않나요?
내가 노력하지 않았으니 온전히,
노력하지 않은 나의 책임이다
그렇다면, 이제 노력만 하면 되는 걸까요? 그러면 변할 수 있는 걸까요? 노력이 그렇게 쉬운 거라면,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거라면 왜 수많은 학생들이 힘들어하며 자책할까요? 왜 여러분은 그렇게 매일 자책하는 삶을 살아야 할까요?
“왜 안 해?”
노력만 하면 되는데 도대체 왜 노력하지 않는지 답답한가요? 얼른 하라고, 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해주고 싶나요? 학생들에게 이렇게 물어봐 줄 순 없는 걸까요?
“왜 안 해?”
똑같은 텍스트이지만 전혀 다른 의미를 전달합니다. 전자는 의문형이지만 그 의문은 답답함에 기반하며 다그침에 가깝습니다. 반면 후자는 진심으로 다가가려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과 상담하며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왜 하지 않는지 말이죠. 그 결과, 노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학생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주변 친구/선생님들이 내가 열심히 하는 걸 봤는데 내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 걱정하는 학생들이 존재합니다. 필사적으로 노력했음에도 실패할 가능성이 있기에, 그런 실패한 자기 자신을 마주하기 힘들어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방어기제는 표면적인 노력으로 해결될 수 없습니다. 내가 쌓는 노력과 지식이 도리어 나를 무너뜨리는 무기가 되는 모순을 해결하지 않으면, 표면적 노력은 나를 더욱더 갉아먹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결전의 날이 다가오면 회피를 해버리게 됩니다. 자신이 쌓아온 모든 것을 스스로 무너뜨리며 말이죠.
노력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노력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 노력이 실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래서 정한 저희 팀의 사명입니다.
한 번 더 물어보고 싶습니다
습관의 정의를 다시 한번 살펴볼까요?
매일 하는 것.
또는 주기적으로 하는 것.
첫 번째 정의였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두 번째 정의입니다.
어떤 행위를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익혀진 행동 방식.
어떤가요? 이 정의들은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매일 하는 것, 오랫동안 되풀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을 위해 습관을 재정의했습니다.
하지 않았을 때 불편한 것
하지 않았을 때 때론 견딜 수 없는 것
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지 않습니다. 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춘 정의인 동시에, 습관이 형성되기까지의 감정을 담은 정의입니다. 아직 이 정의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멘탈레터는 수능까지 지속되니까요 :) 그리고 수요일 멘탈레터에서 이 정의를 바탕으로 여러분의 습관 형성을 도와줄 강력한 방법을 소개해 드릴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시고 응원해 주세요
오늘의 멘탈레터를 마무리하며 한 번 더 물어보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좋아하는 명언이 있나요? 여러분이 힘들 때 힘이 되어주는 글귀, 여러분이 쓰러졌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문장이 있나요?
저는 이 학생의 댓글에 이렇게 답변을 남겼습니다.
비로소 날아오른 한 마리 나비는 징그러울 뿐인 애벌레였으며, 쓰디쓴 잎사귀를 삼키며, 한 여름의 찌는 더위와 천적의 위협을 이겨내고, 어떤 날개로 날아오를지도 모를 고치 속의 기나긴 인내를 거쳐, 화려한 날갯짓으로 존재를 알렸다.
노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학생들이 있나요?
이번 한 주도 함께 할게요.
수능까지도.
AMATDA
노력을 실력으로, 온전히.
멘탈레터 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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