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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되어 있다는 행운

현재 자신의 성적이 특정 구간에 정체되어 있어 힘든 학생들이 있을 거예요. 노력해도 더 이상 그만큼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다는 건 정말 힘든 일입니다.
저도 그 답답함을 느껴봤고
결과적으로 좌절을 겪은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
학생들이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며 힘들어하는 걸 보면
공감이 많이 되어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여러분이 이런 상황에 처해있다면, 그 언제보다도
여러분의 사고방식을 점검하는 게 필요해요.
여러분이 가진 사고방식에 따라
정체된 구간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도,
느리게 벗어날 수도, 아니면
더 추락할 수도 있거든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저는 고3 때
제대로 된 사고방식을 가지지 못해 점점 추락하다
수능날 최악의 결과를 손에 쥔 학생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재수를 시작하면서 변화시킨 사고방식을 통해,
정체된 구간을 남들보다 더 빠르게 벗어나서
10개월만에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는데요
단순한 감정적 위로가 아닌
실질적 응원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체된 상황에서 여러분이 꼭 가져야 할
사고방식을 소개해드릴게요.
결론부터 한 문장으로 말씀드립니다.
정체되어 있다는 것을 행운으로 여길 수 있어야 된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건가?’ 싶을 수 있는데,
지금부터 더 집중해서 들어주셔야 합니다.
어느 특정 구간에 정체되어 있다는 것은
적어도 그 구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는
견고한 바닥이 형성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3~4등급을 왔다갔다 한다면 이건 정체된 게 아니죠. 4등급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견고한 바닥이 형성되어 있는 것뿐이고, 3등급은 내가 컨디션이 좋아서 점프력이 좋을 때 닿을 수 있는 천장인 겁니다.
그러니 맨날 3등급을 받는다?
3등급 구간에 정체되어 있다는 것은
적어도 3등급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수 있는
견고한 바닥을 다지는 데 여러분이 성공했다는 겁니다.
내가 딛고 있는 이 바닥이 누군가에게는
하루 빨리 도달하고 싶은 천장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렇다고 해서 절대
나보다 성적이 낮은 학생들과의 상대적 비교를 통해서
현 상황에 만족하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저는 닿지 않는 천장만을 바라보며 뛰다가
결국 좌절하는 학생들을 너무 많이 봤어요.
천장만이 아닌, 내가 딛고 있는 바닥 또한 확인해야 됩니다.
이렇게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여러분은 분명 깨닫게 될 거예요.
이렇게 말이죠.
아.. 내가 지금껏 해왔던 노력은, 바닥을 높이기 전에 바닥을 견고하게 다지는 데에 쓰인 거구나. 그래서 정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 거구나. 이 노력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 이 바닥조차 안전하게 딛고 서있지 못 했겠네. 이제 이 견고한 바닥을 토대로 바닥의 높이를 높여서 저 천장에 닿을 수 있도록 더 노력해보자.
성적이 잘 나오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성적이 곤두박칠 치는 학생들을 심심치 않게 봐요.
매년.
정말 안타깝죠.
이런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열에 아홉은 천장만 바라보고 공부한 케이스에 해당됩니다.
바닥이 견고하지 않은 상태에서
천장만 바라보며 점프력만 키우다보니
점프하고 착지할 때마다 견고하지 않은 바닥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한 거에요.
그러다 바닥이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고 나서야
자신의 바닥이 얼마나 견고하지 못했는가를 깨닫고
후회하는 것이죠. 여러분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사실 오늘 말씀드린 이 이야기의 메시지는
제가 작년 겨울에 올렸던
“정시 파이터들이 명심해야 할 2가지”라는
유튜브 영상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합니다.
댓글에 해당 영상 링크 남겨드릴 테니까
그 영상도 확인해보시면 도움 될 거예요.
오늘 하루도 응원합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요 :)
관련 영상:
정시 파이터들이 명심해야 할 2가지
(수능 2주 전, 빨리 수능을 치고 싶었던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