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구문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들은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합니다.
첫 번째: 명심하세요
내 머릿속에 들어오는 지식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내 머릿속에서 빠져나가는 지식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급한 마음에 진도를 쭉쭉 나가기만 하면 실전에서 적용이 되지 않아 좌절감을 느끼게 될 겁니다.
여러분이 매일매일 영화를 한 편씩 본다고 해봅시다. 일주일이면 7편의 영화를 보게 되겠죠. 일주일 뒤 7편의 영화의 내용을 전부 다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인상적인 장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까먹을 겁니다.
물론, 예시로 든 영화는 감상의 목적으로 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그 시점에 내가 느끼는 만족감만으로도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듣는 구문 강의의 목적은 감상이 아니죠. 그런데도 많은 학생들이 영화를 감상하듯 구문 강의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동안 미뤄왔으니 어떻게든 빠르게 진도를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학생들이죠. 진도를 따라잡으며 느끼는 당장의 안도감을 느끼기 위해 달려나가고 있진 않나요?
조급함이 느껴진다는 건 잘 압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잘못된 방향으로 전속력으로 달려나가면 안 됩니다. 여러분이 세운 계획과 현재 진도를 나가는 속도를 다시 점검해 보세요. 복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나가고 있진 않은가요?
두 번째: 명심하세요
구문 학습이 다 끝난 이후에야 문제 풀이로 넘어가려고 계획한 학생들이 있는데 그러시면 안 됩니다.
문장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과,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은 별개입니다.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문장을 해석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선제 조건은 맞지만, 선제 조건을 충족한다고 해서 문제를 풀어내는 힘이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 구문 학습만 하면 안 됩니다.
문제 단위의 학습을 하는 게 필요합니다.
세 번째: 명심하세요
내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만 생각하면 안 됩니다.
내 머릿속에서 꺼내 쓸 수 있는 지식을 늘려야 합니다. 요즘 멘탈레터를 통해서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개념이죠. 강의를 듣고 이해하는 것과 아무런 도움 없이 나 스스로 실전에서 적용해 보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수학 개념 강의를 듣고난 후 혼자서 문제를 풀 때 느끼는 막막함을 떠올려 보세요.
머릿속에서 꺼내 쓸 수 있는 지식을 늘리기 위해서는 혼자서 깨져봐야 합니다. 강의를 듣는 건 두 발 자전거에 보조 바퀴를 단 상태로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수능에서는 보조 바퀴를 떼야 합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두 발 자전거의 보조 바퀴를 제거한 채로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넘어지고 다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스트레스를 받고 좌절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실전에서 제대로 해석되지 않는 문장들이 있다면 왜 그런지 분석하면 됩니다. 그 또한 구문 학습의 연장선입니다.
이와 관련된 두 편의 멘탈레터를 시간 제한 없이 볼 수 있는 히든 링크를 남겨두겠습니다. 꼭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