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1등급인 2등급 학생들, 목표가 2등급인 3등급 학생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등급으로 올라가기 위해 맞혀야 하는 유형들이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 유형들에 대한 학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겠죠.
이처럼 해당 유형들을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학습만 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습니다. 여러분은 남은 기간 해당 유형들을 풀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학습 또한 병행해야 합니다. 이 학습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수능 직전 이 기간 동안의 학습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학생들을 정말 많이 봐왔습니다.
수학을 예로 들어 볼까요? 킬러 문제를 풀기 위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였지만, 준킬러 몇 문제에서 저는 바람에 킬러 문제에 손도 못 댔다면 그 학생이 들인 시간과 노력의 효용 가치는 그리 높지 않을 겁니다. 결국 실전에서 킬러 문제를 풀 환경을 만들어 내지 못했으니까요.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빈칸 유형을, 순서 유형을, 삽입 유형을 제대로 풀어내기 위해서는, 분명 해당 유형을 풀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능력이 있지만 환경이 조성되지 않으면 그 능력은 발휘하지 못하게 될 겁니다.
그렇다고 수학 3점 문제에 해당할 만한 듣기/목적/심정/내용일치/도표/실용문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라는 말을 하는 건 아닙니다. 그건 현명하지 않죠. 그렇지만 4점 준킬러에 해당하는 요지/주제/제목/요약/장문에 대한 학습은 꾸준히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이 문제들이 어렵게 출제되었을 때 내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면 킬러에 해당하는 빈칸/순서/삽입 문제를 풀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든, 하나의 톱니바퀴가 잘못 돌아가면 전체 기계가 멈춰버릴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투자하는 시간과 노력이 부디, 수능에서 진가를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