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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레터 제060호

FAQ 게시판
💭 먼지가 쌓이면 어떻게 되나요?
먼지가 쌓인 멘탈레터는 더 이상 읽을 수 없어요. 먼지가 쌓이기 전에 읽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여러분! 운영팀의 MJ,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비둘기 이야기> 시리즈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발행되는 날입니다! 여러분이 마지막 에피소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즌 06  명예의 전당 투표는 다음 주에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 그러면 지금부터 집중, 집중, 초집중해봅시다!!

수능 2주 전, 여러분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후회하지 않도록,

우리는 왜 우리 앞에 놓인 불확실성에 주눅 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때로는 회피하고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되는 걸까?
❶ 즉각적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❷ 성공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 가지 원인에 역설적으로 두 가지 기회가 숨어 있습니다. 지금껏 여러분이 경험하지 못한 기회들이 말이죠. 이 기회를 제대로 잡아 여러분들이 역전의 순간을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수능날 단숨에 역전하는 상상은 하지 맙시다. 그런 상상은 요행과 나태함을 부르는 주문과 같으니까요. 우리의 하루하루가 역전의 순간을 만들어낼, 그리고 앞당길, 소중한 시간임을 잊지 맙시다.
지금 멘탈이 흔들리다 못해 무너지기 직전인 학생들도 있을 거예요.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할 순 있어요. 그런데 우리 절대로 완전히 멈추지는 맙시다. 모든 도전 끝에는 아쉬움이 뒤따를 수 있지만, 모든 도전 끝에 꼭 후회가 뒤따를 필요는 없다고 말씀드린 적도 있었습니다.
저와 저희 아맞다 팀은 지금껏 그래왔듯, 수능까지 여러분의 멘탈을 지키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그러니 우리 마지막 순간 후회하지 않도록, 절대로 완전히 내려놓지는 맙시다.

첫 번째 기회

❶ 즉각적이고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 어렵다
긍정 피드백과 부정 피드백은 빈도에 있어 불균형이 존재하고, 그 균형추는 부정 피드백에 더 가까이 기울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는 당연히 부정 피드백을 더 많이 받게 된다는 말입니다. 이 균형추를 반대로 움직이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니 애초에 그런 시도를 하지 맙시다.
대신에 우리가 역전의 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해야 할 건, 피드백에서 긍정/부정 개념을 없애는 것입니다.
어차피 긍정 피드백보다 부정 피드백이 압도적으로 많을 겁니다. 앞으로 다가올 실모 시즌에는 더더욱 그럴 거예요. 괜한 기대하지 마세요. 그런 시기가 분명 올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때까지 긍정 피드백 또는 부정 피드백에 일희일비하며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요?
결국 부정 피드백에 압도될 것이고, 부정 피드백이 불러오는 부정적 감정에 휩싸여 멘탈이 털리고 끝내 무너져버리겠죠.
그런 시기에 멘탈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지금부터 긍정/부정 피드백이 아닌 건조한 피드백을 받는 훈련을 하는 것이고, 그 훈련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피드백의 빈도를 높여라.
공부하는 과정에서 받게 되는 피드백에 감정적 동요를 쉽게 느끼는 이유는, 피드백의 빈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피드백의 빈도가 낮으면 각 피드백 한 번 한 번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빈도가 낮다면 피드백은 절대 건조해질 수가 없습니다.
반면에, 상위권들은 알게 모르게 건조한 피드백을 활용하여 성장합니다. 모의고사에서 받는 피드백뿐만이 아니라 평소에 공부하면서도 건조한 피드백을 적극 활용하죠.
어떤 차이가 있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중위권/하위권 학생들은 수학 문제 10문제를 풀다가 연달아 3문제가 안 풀리면 거기서 이미 부정 피드백을 받아 → 부정적 감정을 느끼고 → 부정적 생각을 하며 → 부정적 행동까지 이어집니다. 그러면 원래는 풀 수 있는 나머지 문제들 또한 제대로 풀지 못하게 되죠.
반면 상위권들은 수학 문제 10문제를 풀 때 3~4문제가 안 풀려도 크게 감정적 반응을 하지 않습니다 (아예 감정을 안 느낄 순 없습니다). 풀이를 고민하다가 그냥 다음 문제를 풀러 갑니다. 그렇게 10문제를 한 바퀴 다 돌리고 “건조하게” 자신이 푼 문제와 풀지 못한 문제를 구분합니다. 총 10문제 중에서 4문제를 못 풀었다면 ‘내일이랑 모레 2문제씩만 다시 제대로 공부하면 되는 거네?’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멘탈과 감정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있는 것이죠.
듣고 보면 너무 당연한 말, 맞는 말 아닌가요?
문제를 푸는 목적을 온전히 여러분의 당장의 실력을 확인하는 것으로 삼는다면, 당장 그 실력을 확인받고 싶은 (너무나도 당연한) 그 마음이 여러분을 계속 괴롭힐 거예요. 조급함은 감정입니다. 그것도 부정적인.
왜 10문제를 지금 당장 다 풀 수 있어야 하나요? 이틀 뒤에, 아니 10일 뒤에 10문제를 다 풀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면 내가 지금 당장 감정적으로 반응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 당연한 걸 대부분의 학생들이 해내지 못하는 이유는, 감정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이성적 사고의 훈련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공부의 대전제를 강조해온 것이죠.
공부의 대전제: (1)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고, (2) 모르는 것에 집중한다. (3) 를 반복한다.
앞으로 여러분은, 문제를 푸는 목적을 철저히 (1)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것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렇게 구분된 결과를 확인한 후 (2) 모르는 것에 집중하면 됩니다. 그리고 확신을 가져야 합니다. 이 과정을 (3) 반복하면 내가 모르는 것은 줄어들고 아는 것은 많아진다는 것을 말이죠.
그러면 결국 여러분은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수치(성적)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오히려 그 수치를 이용해 (1)의 과정을 더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죠.
저는 재수를 하며 매일매일 제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건조하게” 구분했고, 모르는 것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그걸 반복했습니다. 그러자 고3 때 성적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던 모습은 사라지고, 제가 과정에서 얻은 확신의 크기에 맞춰 성적이 알아서 따라왔습니다. 그렇게 제 확신은 점점 더 커져갔죠.
아는 건데 틀렸다? 배운 건데 또 틀렸다?
실제로는 모르는 건데 안다고 착각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다행히도 이번 기회에 내가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뿐입니다. 건조해지세요. 그러면 겸손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더 건조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면, 여기서 두 번째 기회가 찾아옵니다.

두 번째 기회

❷ 성공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자신의 성공 확률을 정확한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수험생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달리 말해, 이러한 문제가 여러분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경쟁자에게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전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건조한 피드백의 빈도를 높인다면, 역전의 순간을 훨씬 더 앞당길 수 있습니다. 다른 경쟁자들이 (아마도 현재 여러분의 모습처럼) 감정적 피드백으로 인해 제자리에 머물러 있을 때(또는 뒷걸음질 칠 때), 나는 건조한 피드백으로 모르는 것에 집중해서 모르는 것을 계속 줄여나간다면 당연히 경쟁우위에 설 수 있게 됩니다.
지금부터 시작하더라도 140여 일 동안 훈련할 수 있습니다.
저는 재수를 시작한 2월에 이미, 수능 2주 전의 저의 모습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어떤 실력을 가지고 있을진 몰랐지만, 적어도 그동안 제가 쌓을 멘탈에서의 격차로 인해 엄청난 경쟁우위를 지니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아.. 오늘이 수능이면 만점 받는 건데..’
실제로 수능 2주 전 제가 한 생각입니다. 물론, 곧이어 ‘희훈아, 자만하지 말자. 자만하면 한 순간에 무너진다’라며 제 멘탈을 붙들었죠. 그만큼 멘탈이 강했다는 것입니다.
수능 2주 전,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멘탈레터가 없었다면, 여러분의 수능 2주 전은 어땠을지 상상해 보세요. 아니, 당장 지금 이 시기를 어떻게 헤쳐나가고 있었을지 상상해 보세요. 분명, 많이 달랐을 겁니다.

스포츠카, 그리고 도서관

수능 공부라는 ‘반(反) 본능적’ 행위를 본능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학생들은 역전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본능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저는, 남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불확실성을 저만의 무기로 삼아 역전의 순간을 이뤄냈습니다. 첫 수능, 5과목 중 4과목에서 3등급을 받은 제가 말이죠.
제가 역전에 성공했기에 제 말이 무조건 옳다는 말이 아닙니다. 한 번의 기회가 더 주어졌을 때, 운이 좋았던 저는 수험생으로서 옳은 길을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 행운에 감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에게 그 길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지금까지 왔습니다.
저의 진심이 여러분에게 잘 전달되었길 바라며, 이제 <비둘기 이야기>를 마무리해 보려 합니다.
우리는 왜 우리 앞에 놓인 불확실성에 주눅 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때로는 회피하고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되는 걸까?
여러분의 수능 멘탈이 이 질문 하나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기 위해 <비둘기 이야기>라는 시리즈 칼럼을 4주 동안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껏 여러분에게 비둘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비둘기가 되는 것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이제 정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간단한 이치입니다. 내가 현재 2등급이 아닌데 2등급이 되고 싶다면, 2등급 학생이 현재 하고 있는 것을 따라 하면 안 됩니다. 2등급 학생이 현재의 실력까지 올 수 있었던 사고방식을 배워야 합니다. 그 사고방식에 근거해 나의 상황에 맞춰 행동하면 그 길을 걸을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HOW에 해당하는 3번일까요? 아닙니다.
여러분이 유튜브, 수험생 커뮤니티 등으로부터 상위권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공부법을 듣고 접해도 이전과 확연히 달라지지 못하고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WHY가 빠진 HOW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상위권들이 여러분에게 알려준 HOW 스포츠카라면, WHY는 그 스포츠카가 계속 달리기 위한 연료입니다.
연료 없는 스포츠카는 달리지 못합니다. 반대로, 연료는 있는데 스포츠카가 없다면? 연료는 쓸모가 없게 됩니다. 즉, WHY만 있어서도 안 되고, HOW만 있어서도 안 되죠. 여러분은 WHY가 전제된 HOW가 필요합니다.
오늘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다룬 내용이 HOW에, 이전 에피소드에서 다룬 내용들이 WHY에 해당합니다. 이전 에피소드를 아직 못 본 학생들을 위해 주말 동안 나머지 에피소드들을 읽을 수 있도록 열어 놓겠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나면 다른 멘탈레터들과 마찬가지로 먼지가 쌓여 읽을 수 없게 되니 주말 동안 정주행하면서 WHY와 HOW를 함께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비둘기 이야기>를 처음부터 따라온 학생들은 무려 4주 동안 따라오셨는데.. 고생 너무너무 많으셨고, 제가 이렇게 <비둘기 이야기> 시리즈 레터 연재를 문제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아맞다 팀에게도 감사 인사 드립니다 🥹
그리고 말씀드렸듯, 여러분을 위한 도서관을 짓고 있습니다. 멘탈레터를 지금껏 따라온 학생들은 이 도서관이 어떤 공간으로 발전할지 예상을 할 수 있을 거예요. 기대해 주세요. 그리고 저희 팀은 많은 많은 응원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겠죠? 오늘 하루도 많이 많이 응원하겠습니다 🫡 
AMATDA 노력을 실력으로, 온전히.

  비둘기가 물어다 준 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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