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지가 쌓이면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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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포기해 버리고 싶을 때가 있나요?
지난 에피소드 요약 - EP 02
중요한 건 먹이가 나왔다는 사실이 아니다. 비둘기의 심리 상태의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
비둘기는 규칙이 정해진 버튼 A가 아닌, 무작위성을 띠는 버튼 B에 흥미를 느끼며 계속 누른다. 그 이유는 바로 무작위성에서 오는 불확실성 때문이며, 이 불확실성에 반응하는 것은 동물적 본능이다.
그러면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수능’이라는 시험을 대하는 우리 모습은 어떤지 한 번 생각해 보자.
우리는 왜 우리 앞에 놓인 불확실성에 주눅 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때로는 회피하고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되는 걸까?
여러분의 수능 멘탈이 이 질문 하나에 달려 있다.
전혀 괜찮지 않습니다
<비둘기 이야기> 시리즈 칼럼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는 학생이 있나요?
책 <BLINDSIGHT>에 나오는 비둘기 실험을 소개함으로써
위 3가지를 설명해 보려 합니다. 이 3가지 물음에 대한 답을 아는 것과 그렇지 못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앞으로 거쳐갈 수많은 모의고사, 궁극적으로는 수능에서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겁니다.
비둘기가 되는 것이 목적이라면.. 비둘기가 된다는 말은 도대체 어떤 의미일까요? 진짜 비둘기가 되라는 말은 아닐 텐데 말이죠. 비둘기는 잠시 잊고, 다음 빈칸을 한 번 채워보세요. 빈칸에는 동일한 말이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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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랫동안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비둘기 이야기> 시리즈가 끝날 때는 빈칸에 무엇이 들어가야 하는지 알게 될 거니까요 걱정하지 마시고, 오늘은 EP 02 마지막에 던졌던 질문에 대한 답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왜 우리 앞에 놓인 불확실성에 주눅 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때로는 회피하고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되는 걸까?
결론부터 한 문장으로 답하자면, 수능이 가진 불확실성이 본능이 열광하는 시간 단위를 벗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장의 의미가 와닿지 않는 학생들이 있을 텐데, 괜찮………..지 않습니다. 이 한 문장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이 칼럼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같이 차근차근 알아볼게요.
노력에 배신 당한 학생들에게
우리의 본능이 수능이 가진 불확실성에 열광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며, 이는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첫째,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기 쉽지 않다.
좀 더 정확하게는, (1) 즉각적이면서 동시에 (2)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 쉽지 않습니다.
수학 문제 풀이를 예시로 들어 설명하면 이해하기 쉬울 거예요. 어떤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 A→B→C→D→E 라고 해보겠습니다.
이 수학 문제를 맞히려면 A, B, C, D, E 각각의 과정을 모두 올바르게 거쳐야 합니다. 반면에 중간에 단 하나의 과정에서 오류를 범하면 중간에 막혀버리거나 오답이 나오게 되죠. 이렇듯 부정적 피드백은 즉각적으로 받을 확률이 높은 반면, 긍정적 피드백을 받을 확률은 그에 비해 아주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수학 문제를 직접 풀 때만 이럴 걸까요? 그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거치는 선행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개념 강의를 듣다가 이해가 안 돼서 자책하고, 복습 테스트에서 많이 틀려서 속상하고, 분명 풀었던 문제를 다시 틀려 답답한 것 또한 즉각적인 부정적 피드백에 속하죠.
이러한 부정적 피드백을 다 극복해 내고 나서야 긍정적 피드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즉, 기-인 시간과 노오-력을 투자해야 하며, 투자한 시간과 노력의 배신을 견뎌내는 구간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죠.
수능은 시간의 단위가 하루를 넘어 몇 개월, 1년 단위까지 펼쳐집니다. 이러한 시간 프레임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의 본능이 수능이 가진 불확실성에 열광하지 않는 (오히려 부정적 감정을 일으키는) 두 번째 이유에 도달하게 됩니다.
자, 두 번째 이유로 넘어가기 전 다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우리는 왜 우리 앞에 놓인 불확실성에 주눅 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때로는 회피하고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되는 걸까?
수능이 가진 불확실성이 본능이 열광하는 시간 단위를 벗어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고
둘째, 성공 확률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스포츠 경기는 여러 가지 지표를 통해 승부 예측을 확률적으로 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일종의 합법적/불법적 도박도 성행합니다. 친구와 가위바위보를 한다면 누군가 꼼수를 쓰지 않는 한, 내가 이길 확률은 이미 수학적으로 명확히 정해져 있죠.
하지만 수능은 그렇지 않습니다. 수능은 시간 프레임이 길고, 그만큼 여러 변수들에 영향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본능은 이런 특성을 가진 불확실성에 어떻게 열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오히려 불안감, 부담감, 압박감, 두려움과 같은 부정적 감정에 지배 당하게 되는 것이죠.
자,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우리는 왜 우리 앞에 놓인 불확실성에 주눅 들고, 스트레스를 받으며, 때로는 회피하고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되는 걸까?
수능이 가진 불확실성이
본능이 열광하는 시간 단위를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혹시 이런 생각이 들진 않나요?
“그래서 어쩌라고?
그러면 어쩔 수 없다는 거 아니냐?”
그렇지 않습니다. 어쩔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두 가지 이유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우리의 본능이 수능이 주는 불확실성에 열광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재수생 시절 저는 이 방식으로 10개월 만에 고3 때 받은 결과와 전혀 다른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고, 이러한 방식으로 성장해 낸 다른 학생들도 해마다 존재하며, 지금도 이러한 방법으로 성장하고 있는 학생들이 존재합니다.
오늘 EP 03에서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었다면, EP04에서는 본능이 열광하게 만드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알려줄 예정입니다. 남은 기간 역전하고 싶다면 아래 문장을 10번 읽은 후에, 기대감을 가지고 EP 04를 기다려 주세요. 다음 주 금요일에는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 드리겠습니다.
수능 공부라는 ‘반(反) 본능적’ 행위를 본능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학생들은 역전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은 본능과 같은 범주에 속하는 감정이 아닙니다. 멘탈레터에서 항상 강조하는 이성적 사고를 통해서만 가능하며, 그 이성적 사고를 훈련하는 방법을 EP 04에서 소개해 드릴 예정입니다. EP 04에서 소개하는 방법을 모의고사를 칠 때마다 적용시킨다면 불안감, 압박감, 부담감에서 훨씬 더 빠르게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본능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은 압도적인 경쟁우위로 기어이 역전의 순간을 만들어내고, 그에 족하지 않고 끝까지 한계에 도전해서 원하는 결과를 쟁취해 냅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그런 학생으로 성장하면 좋겠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
AMATDA
노력을 실력으로, 온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