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방레터 🔟

근거 있는 희망회로, 돌려 봅시다!

1.

수능을 하루 앞둔 5등급 학생이, 수능날 3등급을 받을 확률은 어느 정도 될까요?
현실적으로,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수능을 하루 앞둔 3등급 학생이, 수능날 2등급을 받을 확률은 어느 정도 될까요?
놀랍게도, 꽤 높습니다.
근거 없는 희망회로를 돌리는 것일까요? 멘탈레터를 지금까지 꾸준히 읽어 온 학생들이라면 제가 근거 없는 이야기를, 그것도 이 중요한 시기에 여러분께 하지 않을 거란 걸 잘 알고 있을 거예요.
근거 있는 희망회로를 같이 돌려봅시다.

2.

먼저, 두 질문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① 매번 1등급을 받던 학생이, 수능에서만 3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수능 전날까지 이 학생의 뇌 속에 있던 지식들이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사라진 것일까요?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없을 겁니다. 매번 1등급을 받던 학생이 수능날 점수가 곤두박질치는 건 해마다 일어나는 일이고 너무나 흔한 일입니다. 근데 앞서 말씀드렸듯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수능 당일에는 실력 이외에 다른 요소가 작용한다는 말입니다. (좀 더 정확히는 내공이라고 표현해야 하겠지만, 최근에 합류한 학생들을 위해 실력이라 하겠습니다)
② 매번 3등급을 받던 학생이, 수능에서만 2등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수능 전날까지 이 학생의 뇌 속에 없던 지식들이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생겨난 것일까요? 마찬가지로, 그렇다고 대답한 학생들은 없을 겁니다. 수능 당일에는 실력 이외에 다른 요소가 작용한다는 말입니다.
네, 이 두 질문은 본질적으로 같은 질문입니다. 수능날 여러분에게 영향을 미칠 이 요소가 무엇인지 아는 학생들의 성적이 수능날 오르게 되는 걸 저는 수도 없이 목격했습니다.

3.

다들 눈치채셨을 겁니다.
멘탈
저희 아맞다 팀은 이 두 글자의 단어가 여러분의 수험 생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기에 멘탈레터라는 이름으로 이렇게나 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여러분의 멘탈은 수능날 세 가지 경우를 만나게 될 겁니다.
 예상보다 훨씬 어렵게 나온 경우  예상보다 훨씬 쉽게 나온 경우  예상만큼의 난이도로 나온 경우
평균적으로 5과목을 응시하기 때문에, 모든 경우를 다 경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 가지 각각의 경우에 어떻게 멘탈을 관리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학생들은 세 가지 경우 중 한 경우에서 심하게 미끄러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세 가지 경우에 어떻게 멘탈을 관리해야 할지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천천히 따라와 주세요.

 예상보다 훨씬 어렵게 나온 경우

항상 강조해왔습니다. 라는 개인적 관점에 갇혀 있지 말고, 집단적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말이죠.
예상보다 훨씬 어렵게 나왔다면 모두에게 어려울 확률이 높습니다. 이 경우 개인적 관점에 갇혀 있는 학생들은 멘탈에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즉, 여러분이 실력으로 이기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이 많아진다는 의미죠. 그러니 여러분도 타격은 입겠지만 최대한 버텨내세요. 집단적으로 바라보면, 모든 것은 상대적입니다.
멘탈레터 종이책을 읽어 본 학생들은 이미 알겠지만, 숨은 실력자인 운영팀의 MJ님도 22수능에서 국어가 너무 어려워서 멘탈이 터질 뻔했지만 끝까지 버텨냈고, 그 결과 성적표 백분위란에 99라는 숫자가 쓰여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고백하였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쉽게 나온 경우

이런 경우도 많이 강조했습니다. 실수는 Tension의 변화로부터 발생한다는 사실을 잊으시면 안 됩니다. 수능날 여러분은 분명 평소보다 긴장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훨씬 쉽게 나온 경우에 여러분의 Tension이 빠르게 풀려버릴 수 있습니다. 이때 실수가 많이 나옵니다. 그러니 쉽게 나왔다고 느껴지는 순간도 너무 어렵다고 느껴지는 순간만큼 멘탈을 잘 챙기셔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집단적 관점으로 바라보면, 이러한 Tension의 개념을 모르는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특정 과목이 너무 쉽게 출제되면 많은 학생들이 시험 칠 때는 부담이 없었다고 느끼지만, 채점하면서 멘탈이 터지게 됩니다.
채점하며 멘탈이 터지지 않도록, 예상보다 훨씬 쉽게 나온 경우에는 Tension이 너무 느슨해지진 않았는지 중간중간 점검하며 신중하게 시험에 임합시다.

 예상만큼의 난이도로 나온 경우

예상만큼의 난이도로 나온다면 멘탈 유지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지만 방심하기는 이릅니다. 문제지 전반적으로는 예상만큼의 난이도가 나올 수 있지만 특정 문제가 예상치 못한 난이도로 출제될 수 있기 때문이죠. 킬러가 너무 쉽게 출제되거나 준킬러가 너무 어렵게 출제되거나 두 경우는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각각 대처하시면 됩니다.

4.

마지막 핵심입니다.
예상보다라는 말은 주관성을 전제로 합니다. 즉, 여러분은 평소처럼 나왔다고 느껴도 누군가는 예상보다 쉽거나 어렵게 나왔다 느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수능 당일 역전의 기회가 있는 겁니다.
이래도 근거 없는 희망회로를 돌린다 말할 수 있을까요?
수능 시험 도중 기회는 매 순간 주어집니다. 그런데, 여러분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의 경쟁자들에게도 주어집니다. 누가 그 기회를 최대한 잡는가가 관건이고, 그 기회를 잡기 위해 필요한 멘탈을 어떻게 유지할지를 케이스를 나눠 살펴보았습니다. 수능을 마무리하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이제 진짜 다 왔습니다.
끝까지 달립시다.
AMATDA 우물쭈물 대지 말고, 자신있게 해방!